볼지 말지 고민하던 세브란스 단절, 시즌 1, 2화까지 쭉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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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의 세브란스: 단절을 보며 느낀 가장 큰 매력은, 이 드라마가 우리 일상 속의 '업무와 일상 간의 균형'이라는 주제를 SF적인 상상력으로 극대화한 점이다. 기억을 공간에 따라 분리하는 설정은 단순한 직장 내 갈등을 넘어서, '자아'와 '정체성'의 분열을 탐구하게 한다. 시즌 1의 2화까지 시청하면서, '인간이 얼마나 자신의 고통이나 슬픔을 떼어놓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특히, 주인공 마크의 이야기가 이 주제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그는 아내의 죽음이라는 슬픔에서 도망치고 싶어 루몬이라는 회사에서 '세브란스' 절차를 받았지만, 일상에서의 자아와 직장에서의 자아 간의 단절이 오히려 그의 삶에 더 복잡한 문제를 초래한다. 마크의 '인니' 자아는 회사 내부의 이상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아우티' 자아는 점점 루몬의 그늘에 의해 억눌려가는 상황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또한, 헬리라는 캐릭터가 일터에서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그곳을 빠져나가려는 모습은 긴장감을 더한다.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일 갇혀 있다는 설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비주얼적으로도 세련된 연출이 눈에 띄는데, 회사 내부의 차가운 색감과 단순한 공간은 감시와 통제를 은유하며, 점차 어두워지는 톤은 이 회사에 숨겨진 불안을 드러낸다. 이는 스릴러적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되는 이유는, 드라마가 단순히 이야기의 전개뿐 아니라 복잡한 철학적 질문들을 던지며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자아가 서로의 존재를 얼마나 의식하게 될지, 그리고 루몬의 비밀이 어떻게 밝혀질지 궁금증이 커져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