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허버 오조오억이 남혐 용어로 지칭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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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허버와 오조오억이 남혐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다. 몇 년전 부터 MZ들의 커뮤니티에서 이슈가된 용어를 몰랐다니 나도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알게된 허버허버와 오조오억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혹시라도 나처럼 아직도 용어의 유래를 모른다면 이번에라도 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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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허버와 오조오억이 남혐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다. 몇 년전 부터 MZ들의 커뮤니티에서 이슈가된 용어를 몰랐다니 나도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알게된 허버허버와 오조오억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혹시라도 나처럼 아직도 용어의 유래를 모른다면 이번에라도 알아가길 바란다.
오조오억은 과장된 수를 표현하는 유머로 시작되었다. 2017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댓글에서 한 네티즌이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고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엄청나게 많다"는 의미로 유행하게 되었다. 이 표현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로 여성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었고, 특히 "많음"이나 "오래됨"을 강조할 때 쓰였다.
그러나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오조오억이 남성 혐오와 관련된 비하적 표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여초 커뮤니티에서 "정자는 오조오억 개인데 난자는 1개"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성의 성범죄가 여성에 비해 오조오억배 더 심각하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성들을 과장되게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판단하면서 남혐 단어로 낙인찍혔다.
허버허버는 남자친구가 음식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묘사한 의태어에서 시작되었다. 이 단어는 처음 쭉빵카페에서 남자친구의 식사 태도를 비꼬기 위해 사용되었고, 빠르게 여성 커뮤니티에서 널리 퍼졌다. 이후 남성들이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의미로 사용되며, 남성 혐오적 단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2021년 카카오톡에서 이 단어가 사용된 이모티콘이 논란이 되며 서비스 중단을 겪기도 했다.
허버허버는 인터넷에서 밈(meme)처럼 확산되었지만,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해석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1년 올림픽 선수 안산이 이 단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남혐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