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진짜 흑백 요리사 시즌 1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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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요리사 (영문: Culinary Class Wars)가 12부로 막을 내렸다. 우승자는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씨로 밝혀졌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승자는 따로 있다.

흑수저와 백수저 흑백 접시

이런 경영 프로그램의 특성 상 누가 가장 강렬하고 좋은 인상으로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는지가 참가자들에게는 더 큰 이득이 된다. 물론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없는 분들도 많이 참여했지만 내 기준에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한 사람이 경연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우승자라고 생각한다.

그 기준으로 우승자와 순위를 정리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흑백 요리사 우승자와 순위

우승자 에드워드 리 (한국이름 : 이균)

유일하게 모든 경연에 참가한 쉐프이다. 그만큼 본인의 요리와 성품을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 

팀원일 때는 팀장을 존중하고 자신이 리더가 되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더였다가 팀원이 되면 어떻게든 자신이 다시 리더에 준하는 역할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상적인 조직원의 모습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개인적 역시 한식과 양식을 아우르며 수 많은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었으며, 각각의 요리에 자신의 철학을 진지하게 담아냈다.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는데 에드워드 리가 아니라면 철학이 없거나 맛과 창의성이 없거나 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요리에 대한 깊이와 요리 실력 지식, 성품 등 다방면에서 에드워드 리를 잘 몰랐던 한국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공동 2위 트리플 스타 (본명: 강승원)

쉐프들이 가장 유력한 우승자로 꼽았다. 그 말은 가장 안목이 높은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맛을 보지 않고 플레이팅만 보아도 얼마나 정갈하고 깔끔하게 요리를 하는지 알 수 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3군데에서 일했다는 것도 그가 그 곳에서 일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이다. 에드워드 리 다음으로 많은 경연에 참가했으며, 모든 요리마다 맛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팀 전에서 팀장을 맡았는데 자신보다 나이나 경력이 많은 팀 원들을 훌륭하게 이끌어나갔다. 경험이 부족하면 이리저리 끌려다닐수도 있는 상황인데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트리플 스타의 매장은 '트리드'이며, 디테일의 끝판왕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을 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납득이 된다.

공동 2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방송에서 누가 뭐래도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다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우승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다 보지 않은 사람들의 입에도 많이 오르내릴 것이다. 

현실에서도 유기묘를 키우거나 인성이 좋다는 미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문신 때문에 안좋게 보았던 사람들도 미담을 듣고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되었다.

결승 진출권을 따내는 바람에 오히려 마지막 경연의 분량이 사라져서 아쉽다. 리더로 팀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팀 전에서 책임감있고 전략적인 2인자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비아톨레도 파스타바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공동 4위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중식 대가를 1:1로 이겨서 실력을 입증했다. 방출 팀 전에서도 스스로 자원해서 방출을 선택했다. 방출 3인은 사람들의 동정표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방출로 탈락한 출연자는 이미지에 반사 이익을 더 받았다.

어려운 유년기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철가방부터 시작해서 이런 경연 예능에 출연해 대가를 이길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의 가게인 '도량'은 현재 시점으로 웨이팅이 10시간이 넘어간다고 한다.

공동 4위 안유성

역시 방출조에 합류해서 탈락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들을 대접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해산물 요리 팀 전에서 감자 껍질 벗기듯 생선 껍질을 피 한방울 안나게 도려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명장의 테크닉은 이정도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탈락한 레스토랑 운영 미션에서도 재료 수급이 안되서 초밥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하는데, 부족한 재료로 선보인 텐동만으로도 사람들이 극찬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명장은 단 16명이다. 이러한 분이 방출 룰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사람들이 매우 분노했다. 사내 정치에서 밀려 회사에서 잘린 아버지를 보는 느낌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안버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4개 식당을 운영 중이며 식당이름은 가매, 광주옥1947, 장수나주곰탕, 장수회관이다.

공동 4위 정지선

국내 중식 1인자가 될 예정인 중식 여제이다. 딤섬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레스토랑 운영전에서 보여주었으며, 먹방 유튜버들이 기존에 알던 딤섬이 아니라며 극찬했다.

양식에서 트리플 스타가 있다면 중식에는 정지선 쉐프가 젊고 실력있는 쉐프의 포지션을 담당했다. 티엔미미라는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 4위 요리하는 돌아이 (본명: 윤남노)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요리로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십대에 전국 요리대회를 휩쓸 정도로 요리 영재였는데, 선배를 하나 잘못 만나서 폭언, 폭행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산적같은 외모와 달리 섬세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다. 탈락 미션에서는 혼자 벽을 보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탈락 후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겉보기는 껄렁해 보이지만 8인에 올라갈 만큼 실력은 탄탄한 것 같다. 흑백 1:1은 미슈랭 1스타를 꺽고 올라왔다.

백종원이 사바용 소스를 알아차릴 때 손가락을 깨무는 표정이 귀여워서 밈이 되었다. 요리하는 돌아이(윤남노)의 식당 이름은 디핀이다.

그 외 인상 깊었던 쉐프들

  • 흑수저: 만찢남, 이모카세1호, 승우아빠, 
  • 백수저: 여경래, 최현석, 최강록, 이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