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피프티 보도 후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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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엔터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살면서 사기도 몇 번 당해보고 부모님 포함 일가친척이 사기를 당한 경험도 다수라서 나름 참, 거짓을 가리는 데는 일반인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알 방송은 보지 않았다. 그냥 너무나 피프티피프티 멤버들 쪽에 불리한 증거들 투성이고 유튜브에서 사이버 렉카들이 관련 내용을 다루어서 재탕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부터 쏟아져 나오는 내용은 가희 놀라웠다. 참고로 나는 평생을 중소기업에 몸담은 사람이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얼마나 많이 인력 유출과 기술 유출을 당하면서 가까스로 버티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상황을 보고 가슴 깊이 전대표를 응원했다. 물론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고, 시스템이나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그동안 나온 기사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로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대기업 엔터사 수준의 지원을 아낌없이 해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그알에서 내보낸 내용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듯하다. 어트랙트를 두둔하지 않았기에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유튜버들이 떠드는 내용이 그저 찌라시라면 정확한 크로스 체크를 거쳐 보도를 내보냈어야 맞다.

게다가 기존에도 이미 기획사 사모의 성추행 거짓 폭로로 인해 중소 소속사가 아이돌을 대기업에 빼았기도록 도왔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SBS에서 다른 아이돌 그룹을 템퍼링하는데 일조한 과거 사례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를 지켜보는 이 들도 쉽게 호도되지 않을 듯보인다.

이제는 공중파 3사가 10년 전과 같은 파급력을 가지는 시대가 아니다. TV를 보는 시청자는 50대 이후가 대부분이고, 대부분은 공중파에서 다룬 내용을 다시 팩트체크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제보와 증언을 통해 공중파가 취재한 내용의 거짓을 파악할 능력이 되는 것이다.

아마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 이슈에 관심이 없던 젊은 층들은 그알에 대해 더이상 신뢰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개 사이버 렉카라 불리는 유튜버들보다도 못한 취재 자료를 가지고 방송을 했다는 것이 해당 방송의 수준을 세상에 널리 알려버린 것 같다.

아마 이런 방송을 내보내면서도 스스로 많은 자괴감을 느겼을 방송 스텝들이 가장 안타깝다.  누구의 지시인지 모르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TV는 이제 여론 형성의 왕좌를 온라인 미디어에 넘겨줘야할 시대가 왔음을 다시 깨닫게 해준 방송이 아닌가 싶다.

결국 공영방송에 몇 안되는 권위있는 시사 프로그램이 이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젊은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 시켰고, 프로그램의 위상을 실추 시킨 것이다. 그 동안 사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는 취지로 방송을 만들어온 지난 업력에 큰 오점을 남긴 것이다. 왜냐하면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가 일반적인 사회현상에 비해 더 크고,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시청자 층이 될 젊은 세대에겐 더더욱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